강남 8학군 출신에 아쉬울 것 없던 부잣집 아들 흥부.
하지만 탄탄대로 같았던 그의 삶은 아버지의 죽음과 함께 모든 것이 변했다.
평소 자신을 눈엣가시로 여기던 의붓형 놀부가
자신이 군대에 가있던 사이 부친의 재산을 몽땅 독차지하고는 제대한 흥부를 내쫓아버린 것.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평생을 함께하자고 약속했던 약혼녀 심청이 마저 고무신을 거꾸로 신었다.
감당하기 힘든 불행이 한꺼번에 닥쳐오니 포기도 빨라진 흥부.
아픔을 느낄 새도 없이 현실을 받아들이고
택시 기사일을 하며 근근히 삶을 이어간다.
그러던 중 심청이는 그녀의 아버지 치료비를 위해 놀부에게 빚을 지고
놀부가 운영하는 룸싸롱 '인당수'에서 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함께 자랐기에 놀부의 악덕함을 익히 알았지만
심청이 마저 이용하는 놀부의 횡포에 흥부는 복수를 다짐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