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 취준생. 뭔가를 시작하기도 전에 청년들에게 붙여지는 무수한 꼬리표들. 카메라 앞에 선 27살 ‘무순’은 규정되지 않는 자신만의 삶을 살고 싶은 청년이다. 오전에는 샌드위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저녁에는 밴드에서 기타를 치며 복싱 신인왕전에 참가한다. 어느 날, 친구 태원과 부산에서 서울까지 470킬로미터에 달하는 러닝을 결심하고, 장장 11일간의 여정을 떠난다. 오로지 자신의 육체를 움직여 앞으로 나아가는 정직한 시간, 이유 없이 달리던 길끝에서 무순과 태원은 뜻밖의 세계와 만나게 되는데...나를 찾기 위한 달리기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